한솔제지가 계열사인 한솔개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적지 않은 자금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우려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크밸리 등 리조트 개발업체인 한솔개발은 시설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조만간 9백4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한솔개발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한솔제지가 한솔엠닷컴 매각대금을 활용,한솔개발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솔개발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한솔제지 이사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김기안 연구원은 이와 관련,"한솔개발에 대한 한솔제지 지분이 97%인 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참여시 9백19억원을 또 부담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실시된 한솔개발의 유상증자에 약 6백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 한햇동안 계열사 지원에 3천억원 정도를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제지는 해외 업체와의 합작사인 팬아시아페이퍼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 소재한 팬아시아페이퍼사는 신문용지 업체로 한솔제지가 2억달러(33.3%)를 출자했다.

그러나 한솔그룹 관계자는 "팬아시아페이퍼는 아시아지역에서 최대 신문용지 업체인데다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출자지분을 해외에 매각한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