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산효과''가 악순환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대부분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달리 수개월 내 이전 궤도로 재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마틴 울프는 7일자 컬럼을 통해 주가하락이 그동안 부풀어올랐던 기대와의 괴리를 점점 벌려놓고 있으며 투자와 소비지출이 줄며 다시 주가하락으로 되먹임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울프는 "기대와 현실과의 괴리는 케인즈가 이른 애니멀 스피릿에 큰 충격을 줘 미국 경제가 앞으로 2,3년 동안 이전보다 낮은 성장 및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컬럼에서 증시가 더 이상 두자리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않게됐으며 경제가 끊임없이 4-5% 성장하리라는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미디어, 통신 등 그동안 민간부문 수지적자를 통해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제의 역동적인 부문이 기업과 가계의 긴축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금리인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FRB는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해온 해외자본 유입을 제한하는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울프는 덧붙였다.

그는 한편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냐시오 비스코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가능은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비판했다. (This is certainly possible. But is it likely?...Mainstream views could again be just as wrong.)

울프는 "FRB가 현재 이처럼 전개되는 도도한 방향전환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건 순진하다"며 ''미국 경제의 정상으로 회귀''라는 제하의 컬럼을 끝맺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