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재팬텔레콤이 3세대 이동통신(3G 또는 IMT-2000) 서비스 시기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팬텔레콤은 6일 광대역 CDMA 기술을 이용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2002년 7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재팬텔레콤은 NTT 도코모에 이어 올해 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재팬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국제표준이 바뀌고 있으며 시험기간의 연장 또한 불가피해 서비스를 연기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7일자 파이낸셜 타임즈는, 재팬텔레콤의 서비스 연기가 다른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들로 하여금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서비스 연기를 시사한 사업자는 SK 텔레콤과 텔레콤 이탈리아 등이다. 반면 오는 5월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NTT 도코모는 "현재로선 서비스 연기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