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소그룹이 6일 시간외 자전거래를 통해 계열사간 지분을 대규모로 교환했다.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천만주가 인천제철로 넘어갔으며 현대차의 인천제철 지분 1천4백만주는 기아차로,현대차의 하이스코 4백만주,모비스 2백만주는 현대캐피탈로 각각 넘어갔다.

또 인천제철이 보유하던 기아차 지분은 현대캐피탈로 이전됐다.

이번 거래로 기아차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이 크게 늘어났으며 대신 자사주펀드를 제외할 경우 현대차 대신 기아차가 인천제철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 기아차가 보유중이던 하이스코와 모비스 지분이 캐피탈(비상장)로 넘어갔으나 현대차가 캐피탈 지분의 85.5%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내에서 현대차의 기아차 지분율이 높아지고 기아차는 인천제철을 지배하는 등 현대차 중심의 지배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자전거래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4월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0대 그룹으로 지정받으면서 받게될 출자총액 등에 대한 제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