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옵션 3월물의 만기가 겹치는 더블 위칭데이인 8일 적게는 2천억원에서 많게는 4천억원의 프로그램매물이 흘러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선물 6월물이 3월물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이월(롤오버)가능성이 낮아 주가를 상당히 교란시킬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매수세가 약해 만기일에 쏟아질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충격없이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만기 전날인 7일에 오히려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조철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한데다 현물시장에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체력이 악화돼 어느 정도의 프로그램매물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만기일에 앞서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만기일 충격이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 여부를 지켜보면서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