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3월중 1,280원과 1,293원을 차례로 시도하는 강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300원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서비스업체 FX코리아(www.fxkorea.co.kr)는 6일 ''3월 국내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달러엔 영향력 감소와 역외매수 한계 등을 들어 이같이 내다봤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달러엔 환율, 국내외 주가동향 등 환율상승요인이 잠복하고 있어 환율 불안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후 하락반전의 패턴

보고서는 엔화약세 및 역외매수세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1,270원을 회복했지만 상승탄력을 이어가 심리적인 저항선인 1,300원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급등으로 달러엔 영향력이 차츰 줄고 △달러엔이 일본 경기침체에도 불구, 122∼123엔을 넘기 어렵고 △고점시마다 매도물량이 나와 역외세력이 일방적인 매수우위를 보이기 어려운데다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에 따른 추가낙폭이 크지 않을 것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달러엔이 120엔 전후에서 안정을 보일 경우 2월과는 반대로 상승후 하락반전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높게는 1,280원과 1,293원(올 최고치)를 차례로 시도하나 하락시에는 5일, 20일선 이동평균선이 있는 1,250원대 초반이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시적으로 1,230원대 중반까지 가능성도 언급했다.

◆올해 환율은 1,200원대

보고서는 환율을 둘러싼 제반 요인을 검토할 경우 수급상 달러공급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환율 하향기조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직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올해중 1,200원대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구조조정과정에서의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퇴출이 완료되지 않고 일본 경제의 침체양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엔화약세가 원화약세로 이어질 가능성 등으로 미뤄 환율상승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