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5일 현대중공업이 고려산업개발 부도로 당분간 출자 계열사들의 악재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비중축소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권했다.

교보증권은 고려산업개발 최종부도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약 785억원의 투자자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산업개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해 투자자산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3일 외환은행에 돌아온 어음 79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고려산업개발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실 600억이 발생,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92% 줄어들었다.

교보증권은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과정에서 계열사지급보증,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현대전자(지분율 7.01%), 현대석유화학(49.87%), 현대아산(19.84%) 등 여전히 현대관련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보증권은 조선부문 업황호전, 선가상승 추세, 환율상승 등으로 실적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매수전략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