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의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45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 99년 선물거래소 개장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5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께 선물회사들과 선물거래소의 매매시스템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거래가 1차로 중단됐다.

선물거래소는 1시30분부터 일부 시스템을 복구,부분적으로 매매거래를 재개했다. 그러나 거래 형평원칙상 전체 시스템 복구 전까지 매매거래를 중단키로 결정,오후 1시45분부터 선물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국채 달러 금 CD 코스닥50선물 등 모든 상품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는 오후 2시30분부터 재개됐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매매거래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네트워크 장비 일부가 다운돼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선물거래소 규정상 시스템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 의무는 없다"며 "거래 재개전 10분간 기존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을 투자자에게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물회사와 투자자들은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