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고려산업개발의 부도 충격에서 재빨리 벗어났다.

선물시장의 강세에 따른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560선을 회복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보다 5.94포인트 오른 565.38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0.65포인트 올라 54.63을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3억9백88만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1조5천6백84억원에 그쳤다.

장초반 미국과 일본증시의 약세,고려산업개발의 부도여파로 550선마저 붕괴됐다.

그러나 나스닥100선물이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큰 폭의 매수우위를 보이자 기관투자가가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장중한때 매수우위를 보이다 소폭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특징주=반도체와 통신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공세가 크게 약화된 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 상승했다.

침체양상을 보였던 통신주도 모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약 2주만에 22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통신도 1천7백원 오른 6만4천5백원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포항제철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SK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진단=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2월 무역수지가 11억4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경기는 미국 일본과 다르게 나름대로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나스닥지수의 2,000선 방어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국내증시는 560선안팎의 저점확인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