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해외발 악재"에 맥을 추지 못한채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주중반까지만해도 "상대적 독립"을 외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봄기운이 무르익은 3월 첫거래일인 지난 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적어도 증시는 "춘래불사춘"임을 체감케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50대,코스닥지수는 71대를 기록하면 1월초 수준으로 후퇴하고 말았다.

이번주 증시도 역시 해외 영향을 크게 받으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주변여건으로 보자면 하락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이다.

특히 코스닥지수의 하락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시해야할 요소는 역시 미국증시의 동향이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주 의회에서 "금리 조기 인하 불가방침"을 시시한 이후 나스닥지수는 불안한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의 구매자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초와 같은 기습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될 4.4분기 생산성지수와 1월중 실업률및 고용지수가 변수가 되겠지만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미국증시의 불안양상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위기설"에 휩싸인 일본증시도 변수다.

닛케이지수는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15년만에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아무래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악재에 국내 재료는 묻혀 버리는 형국이다.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도 점차 강해지는 모습이지만 전혀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출렁거리면서 증시에 신규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1차 지지선을 550선,2차 지지선을 520선으로 설정한채 보수적 매매태도를 견지해야할 시점이다.

약세장에서 시세를 내는 개별종목을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이는게 좋을듯 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