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선임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참여연대가 오는 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기관들의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참여연대 양측으로부터 적극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오는 5일까지 어느쪽을 지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약2%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펀드에 편입,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두 투신사는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 투자자들을 대신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삼성전자 주식 보유비율 0.01%) 한국투자신탁증권(0.18%) 신영투자신탁운용(0.11%) 동원BNP투자신탁운용(0.44%) 제일은행(0.006%) 등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회사측 안에 대해 ''찬성''을 표시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으나 삼성전자측이 참여연대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거부함에 따라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