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가 자사주를 6백만~7백만주 가량 소각한다.

한국기술투자는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천3백45만여주(지분율 15%)중 절반가량을 소각키로 하고 2일 정기주총에서 정관에 근거조항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각 시점은 자사주 매입후 6개월이 되는 5월 중순께로 잡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전면 허용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4월1윌부터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매입 후 6개월이 경과한 주식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할수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보유중인 자사주 가운데 소각하지 않는 물량은 해외에 매각키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미국계 C그룹 등 3~4개 기관투자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해외 매각대금으로 다시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서갑수 회장은 "주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앞으로 자사주매입과 소각을 반복하며 적극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매입액은 총 5백65억원이다.

현재 주가인 2천9백원대를 기준으로 자사주 평가손실액은 약 1백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