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12월 법인의 결산실적이 속속 공표됨에 따라 실적이 호전된 저 PER(주가수익률)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소테마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마저 단절된 조정기에는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시장에서 부각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일 일일보고서를 통해 웅진코웨이 대양제지 유성티엔에스 국순당 등 10개 종목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종목은 PER가 10 이하로 시장 평균PER(22.0)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데다 연초 대비 주가상승폭도 그리 크지 않아 장세가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수기 제조업체인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백25% 증가한 1천2백53억원, 당기순익은 1999년보다 1백31% 늘어난 1백4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하지만 주가는 1천8백원대로 연초 대비 20%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3백77% 급증한 대양제지도 실적개선에 비해 PER는 3.7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