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뉴욕 증시의 상승요인을 오전장 초반에 반영한 뒤 정해진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 마감을 10분 정도 남겨두고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낮추면서 엔화가 116엔대 중반까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재개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휴일을 앞둔 상황에서 추격매수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율은 소폭 오른 뒤 전날 종가보다 4.30원 높은 1,25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딜러는 "휴일 동안 뉴욕이나 도쿄에서 일어날 변화를 예단하기 보다는 포지션을 정리한 뒤 쉬어가는 편을 택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날 나스닥지수의 경우 4% 넘게 급락한 뉴욕증시는 28일 그린스펀 FRB의장의 하원 발언을 주시하며 큰 폭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80원 높은 1,250.70원에 첫 거래를 체결한 뒤 숏커버가 가세하면서 1,251.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출회되면서 반락을 거쳐 좁은 범위를 오르내렸다. 오전 거래는 1,248.80원에 마쳤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