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가 이번주 이뤄지리라는 예상에 기댄 매수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26일 뉴욕증시에서 초반 하락반전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나스닥지수는 이에 따라 2,300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5.99포인트, 2.03% 오른 2,30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0.63포인트, 1.92% 올라 10,642.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7.65로 21.79포인트, 1.75% 상승했다.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지표가 금리인하 예상을 낳았고 이같은 예상에 편승하려는 매수세가 확산됐다.

우선 기존주택 판매가 1월중 2.7% 증가 예상과 반대로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하여금 경기침체 및 금리인하 쪽에 추를 하나 더 얹도록 할 것이라고 풀이됐다.

이어 FRB는 지난달 가파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개월 동안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FRB 소스를 인용한 브리지 뉴스의 보도가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 주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60%로 점쳤던 베어 스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웨인 에인절은 이날 영업직에게 확률을 80%로 높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스펀 FRB의장은 수요일 오전 하원에서 경제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업종별로는 반도체만 내렸고 금융, 에너지, 내구재, 통신, 소비재, 유통 등 상승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거래소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경기둔화로 인한 휴대전화용 칩 수요 감소를 이유로 들어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0% 감소하리라는 예상을 내놓으며 반도체 업종 주를 떨어뜨렸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나단 조셉이 ''인텔이 장비 주문을 줄인다''는 소식을 전하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비롯한 장비업체 주가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0% 내렸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CSFB가 예상수익을 낮춘 영향을 받아 3.5% 내렸다.

거래소의 프록터 & 갬블은 터키 금융위기 때문에 실적 전망을 낮춘다고 발표하고 5.2% 하락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4분기 손실을 예상하며 주가가 1.4% 떨어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