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자신탁증권에 투자키로 한 프루덴셜과 IFC가 제일투신증권의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투신증권은 27일 부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프루덴셜 및 IFC에 배정할 우선주 6백만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 우선주는 전환과 상환의 옵션이 붙어있는 전환상환우선주로 밝혀졌다.

전환상환우선주란 인수자가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또는 투자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프루덴셜과 IFC는 18∼39개월내 전환권과 상환요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상환권을 행사할 경우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달려있어 실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프루덴셜 및 IFC가 상환을 요청하더라도 제일투신증권의 배당가능이익이 없거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를 밑돌경우 제일투신증권은 상환요청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부실경영을 막는 장치중 하나일뿐 실제 그 의미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일투신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스티븐 펠레티어 프루덴셜 국제투자그룹 대표이사를 비상임이사,김용대 전 금감원 부국장을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