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4분기에 수출경기가 회복된다고 가정할 경우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수출 관련주들이 3∼4월께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7일 3월이 수출 관련주 주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3∼4월께 수출 관련주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대로 3·4분기에 미국경기가 반등한다면 국내 수출경기는 9∼10월께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가가 6∼7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학 철강 등의 수출 관련주가 3월 말 또는 4월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선임연구원은 "그린스펀의 발언은 신축적 금리정책을 통해 최소한 하반기까지는 미국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나스닥지수 2,000선 붕괴 또는 일본 금융시장의 위기 현실화 등 대외악재만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 수출 관련 대형주의 저가 매수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