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은행, 증권 등 금융주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료 소진으로 폭은 둔화됐다.

27일 종합지수는 뉴욕증시 강세를 타고 가볍게 59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하자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나스닥상승이 반영된 후 추가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은데다 나스닥선물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종합지수는 오전 12시 6분 현재 591.55를 기록, 전날보다 6.23포인트, 1.06% 올랐고, 주가지수 선물 3월물은 0.40포인트, 0.54% 상승한 74.0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37포인트, 0.46% 내린 80.88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선물 3월물은 90.70으로 0.75포인트, 0.82% 내렸다.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매수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개인이 순매도로 맞서며 추가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금리인하에 대하 기대감이 반영된 증권주와 합병가속화로 은행주가 비교적 큰 폭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대우중공업이 상한과 하한을 넘나들며 6,000만주 이상 거래돼 거래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비롯 현대건설, 현대전자, 한솔전자, 한별텔레콤이 거래량 2,3,4,5위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과장은 "미국 금리 조기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 확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으므로 하락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586선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경우 주식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코스닥지수는 대형주 약세가 개별종목으로 확산되며 하락 반전했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가 낙폭을 확대했고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 실적호전 업종대표주도 약세를 보여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매수세가 거래소와 양분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개인이 5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4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장초 450종목을 웃돌던 상승종목수도 줄어 200종목을 갓 넘었고, 이보다 많은 350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이 급감한데다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