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닷새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지수선물이 고점을 높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시장이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수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선물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오는 3월 1일 예정된 상황에서 연기금이 주식매수를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기대감도 강세쪽에 무게를 싣게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는 등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고 삼성전자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도기조를 보이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27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31분 현재 전날보다 0.80포인트, 1.09% 오른 74.55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 6월물은 74.85으로 1.05포인트, 1.42%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 3월물은 나스닥지수의 강세 영향으로 74.20에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도로 73.85까지 떨어졌다가 74.30을 고점으로 74.00 안팎에서 등락했다가 삼성전자 상승전환 이후 매수세가 가담하면서 74.70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높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은행이 181계약씩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이 350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과 외국인 등 나머지 투자자는 10단위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등 극도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74.14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0.20대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매수차익 137억원을 포함해 470억원으로 매도 100억원을 상회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수차익거래는 선물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을 넘어서면서 리스크 부담이 줄어 위탁분(27억원)보다는 상품분(110억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600억원을 넘어선 상태여서 자칫 악재가 돌출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기보다는 매물화되면서 수급불균형을 야기, 등락폭이 제한된 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KGI증권의 황상혁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재료로 지수선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수관련주의 상승폭이 적고 뚜렷한 매매주체도 부각되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작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