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에 또 경영권분쟁 회오리가 불어닥쳤다.

무한기술투자를 둘러싸고 웰컴기술금융과 이인규 전(前)무한기술투자사장이 화해한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26일 아이비씨앤파트너스(ibc&partners)라는 컨설팅업체가 3월16일 정기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한 경영권확보(이사회 재구성)를 선언하고 나섰다.

재무·회계컨설팅회사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에 무한기술투자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총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는 내용의 권유문을 띄우겠다고 신고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가 소액투자자들의 지분을 끌어모아 주총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반대하는 대주주들은 방어를 위해 우호지분을 확대해 표대결에 대비해야될 입장이 됐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경영권을 잡겠다는 얘기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사는 지난해 10월 김&장법률사무소 등에서 독립한 회계사와 변호사들이 주로 밴처기업들의 재무 회계분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무·회계컨설팅 전문회사.자본금은 16억원이다.

김남은 아이비씨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이날 "앞으로 1백20만주(28%)를 매입해 무한기술투자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무한기술투자주식중 현재 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웰컴기술금융(무한기술투자 대주주)측에 지분 매각을 권유한 바 있다"며 "웰컴측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3개사를 묶어 벤처홀딩스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순수투자회사로,아이비씨앤파트너스사는 벤처회사들에 대한 법률 경영 회계 재무적인 지원을 하는 컨설팅회사로,웰컴기술금융은 구조조정과 M&A펀드운영 등을 맡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웰컴기술금융 성봉두 상무는 "타이거풀스측과의 무한기술투자 주식인수협상이 지연되다보니 이런 얘기가 나온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아이비씨앤파트너스측이 무한기술투자 주식 인수를 제안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