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서울보증보험에 1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투신사의 자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흐름이 호전되면 투신사는 그만큼 주식이나 채권을 살 수 있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제2금융권 구조조정 마무리 계획을 통해 3월중 서울보증보험에 1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금중 상당규모는 서울보증보험의 대우채권 미지급 보증채무 상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투신사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받지 못한 대우채 지급보증금은 모두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3개 투신사가 차지하는 규모는 약1조원이다.

현대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3월중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되는 자금은 2월말까지 투신사에 지급키로 이미 약속됐던 대우그룹 주력 5개사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이 대우그룹 비주력사 채권 및 워크아웃 기업들의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금액까지 투신사에 지급하려면 이런 규모로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설명이다.

투신업계는 이런 비대우채관련 보증금을 포함,앞으로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받아야 할 보증금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 관계자들은 "어쨌든 3월에 대우채관련 보증금을 추가로 받으면 유동성이 개선돼 앞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투신권의 주식 및 채권 매입여력은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얼마나 조속히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