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는 미국 유명 기타제조업체인 깁슨사와 다음달 중 본계약을 맺는다는 계획 아래 인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26일 "작년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 깁슨사와의 M&A 협상이 결렬됐다는 얘기가 증시에 나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채권단의 동의를 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80여개에 달하고 있어 동의를 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익악기는 작년 12월 미국의 깁슨사와 MOU를 맺으면서 올 2월15일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공시했었다.

삼익악기는 이에 대해 MOU는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시간이 다소 지체됐지만 채권단의 동의만 받으면 인도계약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는 채권단의 동의를 받는 대로 깁슨사와 주식 인도계약을 체결한 뒤 법원에 회사정리계획안 변경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당초 밝힌 대로 오는 3월15일까지 주식 인도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채권단 동의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계약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익악기의 M&A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담보채권자의 80%,무담보채권자의 67%가 동의해야 한다.

삼익악기는 작년 12월 미국의 깁슨사에 1천6백56억원을 받고 회사를 넘기기로 MOU를 체결했었다.

이때 3월15일까지 주식 인도계약을 맺으며 4월30일까지 신주를 발행하고 깁슨이 이를 인수키로 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