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입금거절사태와 금리급등의 여파로 투신사 MMF 잔고가 지난 23일 하룻동안 1조3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

2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투신사 MMF잔액은 42조2천6백73억원으로 전날(43조6천5백19억원)보다 1조3천8백46억원 감소했다.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MF가 하룻만에 1조원이상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중금리가 급등,MMF의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유동성상황을 우려해 개인고객을 제외하고는 MMF 수탁을 사절하고 있어 MMF 탁고가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MMF에 편입된 채권은 장부가로 평가되지만 시가와의 차이가 1%이상 벌어질 경우 시가로 평가하도록 규정돼 있어 최근처럼 금리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MMF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를 우려한 기관들이 MMF를 인출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MMF는 16조3천2백33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투신사 상품의 총수탁고 증가액(17조5천2백39억원)의 93.1%에 달하는 수준이다.

MMF는 지난 1월중 9조7천3백1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도 6조5천9백23억원이 몰리는 등 급증추세를 보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