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 시비에 자주 휘말리는 닷컴기업과 바이오기업 등이 대부분 주주총회를 같은 날짜로 잡아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날짜 몰기가 기승을 부려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절반 정도가 다음달 16일 한날에 주총을 개최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3월 셋째주 금요일인 16일 정기주총을 열기로 했다.

또 새롬기술은 그 다음주 금요일인 23일 주총을 개최한다.

또 대성미생물연구소 바이오시스 벤트리 이지바이오 등 바이오테마주들도 3월16일 주총을 연다고 공시했다.

닷컴주와 바이오주가 가세하면서 16일과 23일에 주총을 개최하는 코스닥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모두 2백28개사가 주총날짜를 확정했으며 이중 16일이 주총인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1백6개사(46%)에 달했다.

23일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도 37개사(16%)로 많았다.

닷컴주 바이오주외에 16일과 23일에 집중적으로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은 제약·창투사들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