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초대형 사모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동안 일부 상장 리츠를 제외하고 개인이 사모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개인이 재간접펀드(에쿼티) 투자를 통해 투자 기간, 수익률, 주주의 지위도 기관과 유사하게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핀테크 스타트업인 파이퍼블릭이 파트너십을 맺었다. ‘모바일 투자플랫폼 리얼바이(리얼바이)’를 활용한 리츠 투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리얼바이는 파이퍼블릭이 개발한 리츠 정보제공 및 투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투자지표를 검토한 뒤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하는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자금들이 모여 하나의 재간접 펀드가 되고 코람코가 설립하는 리츠에 자본(Equity)으로 투자되는 구조다.카사, 소유 등 부동산 조각 투자와는 닮은 듯 다르다. 기존 부동산 조각 투자는 개인들의 자금을 모아 중소형 상업시설을 직접 매입한다. 주로 100억원 미만 꼬마빌딩이나 소형 리테일, 구분소유 빌딩의 일부 호실에 투자한다. 운용 주기도 짧다. 그로 인해 스몰캡(소형주 투자)보다 작은 마이크로 캡이라 불리기도 한다.반면 리얼바이는 규모가 큰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리츠에 기관과 비슷한 조건으로 투자하게 된다. 투자 기간과 수익률뿐 아니라 주주의 지위도 연기금, 공제회 등과 유사하게 적용받는다.상장 리츠와도 차별화된다. 상장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만큼 부동산 가치가 아닌 주가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있다.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도 있다
16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2.68% 내리며 8만원에 턱걸이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서 삼성전자에 약 한 달 동안 '러브콜'을 보내온 외국인이 '팔자'로 핸들을 돌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2200원(2.68%) 밀린 8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로는 힘겹게 8만원에 턱걸이했지만 주가는 장중 한때 7만9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가 장중 8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이다.주가 급락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 사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9% 밀린 4679.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48% 내린 860.01달러에 장을 마쳤고 브로드컴(-2.48%), AMD(-1.8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94%)도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큰 타격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그간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들이 '팔자'세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달 1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지속된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사자' 행렬도 약 한 달여 만인 전날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이날은 107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다시 매수 우위를 보였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10.5원 오른 1394.5원에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원 넘게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140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장중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대형 반도체주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오후 2시30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290억원어
총선 이후 주춤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관련주가 연기금들의 매수세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최근 5일(4월 9~16일) 동안 삼성전자(545억원), SK하이닉스(469억원), 기아(288억원), LG에너지솔루션(288억원), 셀트리온(273억원), 현대차(18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연기금들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이 개선되는 수출주를 주로 사들였다. 또한 KB금융(164억원), CJ(134억원), 두산(128억원), 신한지주(109억원) 등 금융주, 지주사 주도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하나금융지주(-235억원), 기아(-140억원), 두산(-12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1분기 기업 밸류업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밸류업 관련주에서 외국인의 수급만큼 연기금의 매수세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8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일일 순매도로 전환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