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안정을 찾아가던 금융시장에 다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실세금리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팔자''고 나서자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1.87%) 내린 583.41에 마감됐다.

미국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한 데다 전세계적 기술주 폭락 여파로 큰 폭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하루종일 매도에 치중하자 장중 한때 22포인트나 하락하며 570선 붕괴위기까지 내몰렸다.

코스닥시장에선 투매양상까지 벌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6% 이상 하락하며 8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조금 줄여 80.18에 마감됐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국내 경기가 하강추세에 놓여있는 데다 전세계적인 기술주 급락이 주가하락을 몰고 왔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선 실세금리가 널뛰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연 5.72%를 기록했던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22일 장중 한때 연 5.85%까지 치솟았다가 연 5.5%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내내 크게 출렁거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연 5.66%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한때 전날보다 12원 가까이 오르며 1천2백50원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장막판 소폭 하락해 1천2백44.30원에 마감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