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선물을 여드레만에 72대 아래로 떨궜다.

미국 나스닥의 사흘째 급락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현물이 급조정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1차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4대가 깨진 가운데 좀더 강력한 72선에 대한 지지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의 예상외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감까지 생긴 데다 경기둔화로 급반등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매매동향에 일정 변화가 생길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8분 현재 72.35로 전날보다 2.35포인트, 3.15%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73.75로 출발한 뒤 73대에서 지지공방을 벌였으나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고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자 73 이하로 밀린 뒤 72.0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선임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이 연 사흘째 급락하자 외국인 매도가 강화되면서 급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급조정하고 나면 상승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도 있으나 일단 미국 시장의 급반등 가능성이 줄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개장초 순매수에서 현재 1,270계약의 순매도를 하고 있고, 증권과 투신도 각각 580계약과 440계약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이 1,680계약, 금고가 900계약, 은행이 150계약의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