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스닥의 이틀 연속 폭락세를 넘겨받아 다시 600선 아래로 내려섰다.

21일 주가는 대형통신주 급락으로 장초반 부터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려 나갔다. 오전 중 600선이 무너진 뒤 오후들어 600선 주변에서 견조한 양상이 지속돼다 장 막판 경계심리로 낙폭이 확대됐다.

거래소와 코스닥은 이틀째 거래량이 합쳐 10억주를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는 594.53을 기록, 전날보다 14.21포인트, 2.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 2.74% 빠져 85.25로 마감했다.

지수선물 3월물은 종일 하락세가 지속돼 74.70으로 전날보다 1.90포인트, 2.48% 빠져 장을 마쳤다.

LG증권의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나스닥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보강 기대감으로 590선 하방경직성이 지켜진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박연구원은 "내일 새벽부터 발표될 미국의 소비지물가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기지수 여파로 나스닥이 추가 하락할 경우 590선 박스권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8.15%와 4.66% 급락하며 통신업종이 6.30% 꺾여 거래소 업종 중 최고 하락율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1.89%와 4.9% 하락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종일 하락권에서 맴돌았다.

중가권 대형우량주 중에선 현대차 기아차 담배인사공사 등이 미미한 오름폭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일 9.7%의 초강세를 기록했던 증권지수도 차익매물이 나오며 조정폭이 심화돼 3.44%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보인 대우증권을 비롯, 삼성증권 동원증권 등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외국증권사 인수설이 나돈 하나증권이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은행주는 한미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이 오른 반면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은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업종은 1.17% 내린채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각각 7.31%와 5.45% 내렸다.

인터넷대표주인 새롬기술 다음 한컴이 각각 4.5%, 6.7%, 6.54% 내려 전날의 약세가 이어졌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