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계열사 출자가 급감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상장사의 계열사 출자규모는 3조1천9백75억원(1백56개사)을 나타내 지난 99년의 11조4천7백88억원(1백73개사)보다 72.1%나 급감했다.

올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져 지난 20일까지 계열사 출자규모는 18개사,5천4백1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현대투신증권 출자 및 한빛은행의 한빛여신전문에 대한 출자(4천5백73억원)가 전체의 84.7%를 차지,여타 신규출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계열사 출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현대그룹 등 주요 대기업집단의 계열분리가 급류를 타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여력 고갈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경영 투명성 제고요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의 그룹별 출자규모는 현대그룹이 현대투신에의 출자등으로 9천8백20억원에 달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그룹은 전년보다 79.1%나 줄었고 SK도 92.5%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전자가 5천8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드림라인에 출자한 제일제당(2천522억원) 계열사 증자에 대거 참여한 한솔제지(2천2백6억원) 등의 순이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