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추가 상승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자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증가하며 오전 한때 85.08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후 1시 4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85.88을 기록, 전날보다 1.77포인트, 2.02% 빠졌고, 코스닥선물 3월물은 0.55포인트 내린 95.6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 85선이 저가매수세를 불러일으키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매물대 상단부로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했던 85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1억원과 3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42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반등을 이끌어내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여전히 개별종목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위축됐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이 나란히 나흘째 내림세를 보이는 등 통신관련주 낙폭이 크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틀간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주와 창투사종목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프트윈이 등록 후 7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 신세계건설, 위즈정보기술, 서울시스템 등 3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 팀장은 "나스닥급락, 외국인 매도 기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반등은 힘들 것"이라며 "해외증시안정,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 등 새로운 모멘텀이 제공되기 전까진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