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시장에 이어 유통시장에서도 회사채 거래가 서서히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채권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회사채는 총 14조4천7백30억원으로 전체 채권거래액(2백10조8천1백30억원)의 6.8%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회사채 거래액(13조8백40억원)이 전체 채권거래액(2백37조7천2백억원)에서 차지했던 비중 5.5%보다 상당폭 높아진 것이다.

주간 단위로 보면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 1월 첫째주에 회사채 거래비중은 2.8%에 불과했으며 둘째주에도 4.3%에 그쳤다.

그러나 셋째주부터는 5.7%로 높아졌으며 이달 들어선 6%대에 진입했다.

무보증 회사채 거래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무보증 회사채 규모는 10조7천4백70억원으로 거래된 회사채의 74.2%에 달하고 있다.

무보증 회사채 비중은 작년 12월 44.9%,지난달 66.8%에 그쳤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국고채 수익률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발행시장에 이어 유통시장에서도 회사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아직 회사채 거래가 정상화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