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인터넷 3인방''중 하나인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대우증권이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세가지 악재를 제시해 주목된다.

대우증권은 20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외자유치 무산 △환차손 △특별손실 등 세가지 악재가 우려된다며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비중축소는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가능하면 주식보유량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부정적인 투자의견이다.

대우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외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의 투자회사(존 홈스 인베스트먼트)와 약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주가 문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측이 펀딩(출자) 주가로 당시 수준인 주당 2천5백원(액면가 5백원)선을 고집하고 있으나 한글과컴퓨터의 주가는 7천원대로 올라 협상이 힘들게 됐다는 것.대우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3월 발행한 5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전환가격(1만6천8백원선)이 높아 사채권자들이 원금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금상환을 하게되면 발행 당시 1천1백10원이던 환율이 현재 1천2백원대로 높아져 환차손이 불가피하다.

대우는 또 한글과컴퓨터가 한컴정보기술 흡수합병과 개발비 상각 등으로 지난 사업연도 결산에서 1백20억원 규모의 특별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별손실이 반영되면 한글과컴퓨터는 적자로 전환된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