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광통신장비업체 노텔이 실적악화와 함께 내부자거래 의혹에 따른 소송에 휘말렸다.

노텔이 지난달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관적인 매출 및 수익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를 오도했으며, 특히 일부 간부는 이를 틈타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것이다.

17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적어도 세 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며 이 가운데는 노텔의 e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책임자 윌리엄 코너 등이 지난달 분기실적 및 긍정적 전망 발표를 바탕으로 주가가 뜰 때 약 700만달러의 주식을 처분했다며 내부자거래를 문제삼은 건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노텔은 실적 외에 애널리스트의 의혹 불식 및 투자자의 신뢰 회복이라는 만만찮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적했다.

노텔 측은 소송과 관련, "코너 등은 옵션 행사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판 것"이라며 "이들은 회사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후) 주식 보유를 더 늘렸다"고 답변했다. 노텔의 CEO 존 로스는 수익 경고는 미국 경기 침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텔 네트웍스는 지난주 목요일 장 마감후 올해 매출이 15% 성장하는데 그치고 1/4분기 주당 4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한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6센트였다. 수정 전망과 전망과의 괴리가 이처럼 현격하자 노텔 주가는 지난 금요일 33% 급락했다.

한편 월요일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에서 노텔 주가는 강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