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업은 증권회사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업무다.

물론 증권사들이 오랜 기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랩어카운트를 잘 이용하기 위한 요령과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투자요령 및 유의점=랩어카운트를 이용하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표에 맞는 정확한 컨설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의 자산을 성실히 관리해줄 수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문제가 성패의 관건이 된다.

증권사의 선정에는 단순한 명성보다는 회사의 신뢰도,시스템,맨파워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증권사별로 서비스제공 범위,허용되는 최대 거래한도,예탁자산규모에 따른 수수료율 등을 충실히 살펴봐야 한다.

또 약관이나 계약권유 문서의 내용도 소홀히 넘겨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고객의 욕구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줄 수 있는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지도 살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주먹구구식의 자산추천에서 탈피해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관리사(FP)의 경력 등 자질여부도 중요한 체크 대상이다.

일정 부문에 한정된 지식이 아닌 세무나 전체 금융시장의 맥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서비스의 질에 대한 수수료 수준도 따져봐야 한다.

기본수수료와 기본매매한도,추가수수료를 비교해 봐봐야 한다.

펀드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평가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펀드 운용은 운용사가 하지만 그 운용사의 평가는 증권사의 몫이다.

이밖에 펀드외에 주식을 추천하는 것은 그 회사의 리서치 능력에 따라 좌우되므로 리서치 능력도 고려의 대상이다.

또 증권사가 투자자문을 해주지만 주문은 고객이 직접 내야 한다.

매매 주문까지 증권사에 맡기는 "일임형"이 아직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합자산관리와 다른점=이론적으로는 다른 상품이지만 실제 상품 내용을 보면 비슷하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유가증권거래,고객에 대한 자문.부수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이의 대가로 고객예탁자산의 평가액에 비례,단일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반면 종합자산관리는 증권사가 고객의 유가증권거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자문의 대가를 받는 상품이다.

따라서 자문 이외의 주식위탁매매 또는 수익증권판매 등에 대해 별도의 추가수수료 징수가 가능하다.

두 상품 모두 자문수수료에 거래수수료 등을 받는다는 점에선 같다.

다만 랩어카운트는 수수료를 하나로 묶어 일시에 받는다.

랩어카운트에 판매보수가 있는 수익증권을 고객에게 권유할 수 없도록 해 놓은 것도 서로 다른 점이다.

또한 기존 위탁자계좌는 거래금액에 따라 위탁수수료를 납부하고 거래가 없으면 수수료를 내지 않았으나 랩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는 거래가 없더라도 현금 또는 유가증권 잔액에 대해 소정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