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다.

매사에 공격적인 사람도 있고 방어적인 사람도 있다.

게임을 할 때는 어떡하든지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즐기는 사람도 있다.

게임에 이기기 위해 이른바 "몰빵"에다 "외상"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가 가진 돈의 얼마를 잃었을 경우엔 아예 게임을 포기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성격이다.

재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재테크에 임하는 자세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천양지차다.

따라서 재테크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자신의 특성과 성격을 잘 살리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말 그대로 하나의 사례일뿐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결국 투자자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성격에 따라 저금리시대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 보자.

<> 고수익 추구형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한다.

위험보다는 "미래의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경우에 따라선 "대박"을 터뜨릴 수 있지만 "쪽박"을 찰 수도 있다.

주식투자에서는 "몰빵"과 "미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은 저금리시대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

아무리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해 봤자 연 5-7%의 금리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종금사의 자발어음이나 신용금고의 예탁금에 가입해도 금리가 연10%도 안되는 상황이니 투자대상이 곧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래도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은 주식투자를 선택하기 쉽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특성을 살리되 안정성을 항상 염두에 둔 투자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자신의 특성을 살리려면 역시 주식 등 변동금리상품이 최고다.

자신이 있으면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

다만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큰데다 돈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증시주변 환경을 살펴야 한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자 할 경우에도 만일에 대비해 근로자증권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3천만원을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뒤 평소처럼 주식을 팔고 사면 된다.

근로자주식저축은 5.5%의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지므로 주식투자로 인한 보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런 사람이 1억원이 있을 경우 주식투자규모는 최대 5천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나머지 5천만원중 3천만원은 세금우대형 확정금리상품에 맡기고 2천만원은 MMF 등 현금성 자산에 예치하는 것이 좋다.

<> 수익 선호형 =고수익을 선호하지만 그에 비례해 위험성도 고려하는 사람이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어도 손실 볼 것이 염려돼 망설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종목선택을 할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주가는 오르고 내려 팔 때를 놓치고 땅을 치는 사람이다.

저금리시대에 이런 사람은 주식투자에 마음이 끌린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간접상품이 최고다.

근로자주식저축, 개방형뮤추얼펀드,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의 가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근로자주식저축의 경우 3천만원까지 가입할수 있으므로 직접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

직접투자가 망설여지면 근로자주식펀드에 가입해도 된다.

투신사가 알아서 운용해 주므로 마음고생을 덜 수 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을수 있다.

투명성도 갖추고 있으므로 위험성을 어느 정도 방지할수 있다.

1억원이 있다면 5천만원은 주식에 투자할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는게 낫다.

나머지 3천만원은 CBO펀드 등 고수익펀드에, 나머지 2천만원도 MMF등에 예치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 안전 선호형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주식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변동금리부 상품중에서 고금리상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변동금리상품엔 은행신탁, 투신사 펀드, 뮤추얼펀드 등이 있다.

이런 펀드중에서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제외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채권형 펀드는 적어도 원금은 보전된다.

현재로선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포트폴리오다.

1억원이 있을 경우엔 세금우대정기예금 등 확정금리상품에 3천만원을 투자하고 4천만원은 위에서 말한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게 현명하다.

나머지 3천만원은 근로자주식저축이나 개인연금 등 장기상품에 예치하는게 나을 듯 하다.

<> 안전 제일형 =남들이 주식으로 떼 돈을 벌든 말든 안전성을 최고로 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확정금리형 상품에 먼저 눈을 돌려야 한다.

종금사의 자발어음과 신용금고의 예탁금은 은행정기예금보다 금리가 1-2%포인트 가량 높다.

이런 상품을 잘 찾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올해부터 예금부분 보장제가 실시되므로 우량금융기관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 걱정이 되면 단골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좋다.

1억원이 있다면 5천만원은 확정금리상품에 맡기고 4천만원은 채권형펀드 등 안전성이 가미된 변동금리부상품에 가입하는게 좋을듯 하다.

나머지 1천만원은 장기성 적금에 넣어 두는게 낫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