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다.

1년짜리 정기 예금금리는 이미 연 5%대에 진입했다.

안전한 은행을 찾아 돈을 맡겨 놓고 금리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

작년에 반토막이 난 고통을 당해본지라 주식에 여유자금을 집어넣는 것도 망설여진다.

저금리시대에 여유자금을 굴리는 지혜를 찾아본다.

<> 재테크환경을 주시하라 =환경변화에 맞게 돈을 굴리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재테크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주시해야 한다.

구체적으론 금리 환율 주가 경기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된다.

지금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추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주가도 "반짝 오름세"로 그칠지 상승세가 지속될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특히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하강추세의 진전상황에도 신경써야 한다.

객관적 상황을 먼저 살핀 뒤에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재테크의 원칙이다.

<>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라 =재테크 환경이 변한 만큼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은행 예금금리가 줄곧 내리는데 은행에만 돈을 넣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정적인 고정금리를 원하더라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수익성을 우선한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볼만하다.

당분간은 저금리추세와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재구성 작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5(고정금리 상품)대 3(주식등 변동금리 상품)대 2(현금성 자산 등)의 포트폴리오를 권한다.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 신상품을 활용하라 =올들어 금융신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상품은 각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정성을 쏟는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다.

그런만큼 올들어 선보인 신상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신상품은 크게 세가지.

증권사 랩어카운트, 자산운용사의 랩어카운트, 모든 금융기관이 취급하고 있는 신개인연금 등이 있다.

<> 세금을 줄여라 =1인당 4천만원까지만 세금우대혜택을 받을수 있다.

현재 이자소득세는 16.5%.

연 7%짜리 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때 세금으로 16.5%를 빼고 나면 실제 수익은 5.8%에 불과하다.

그러니 절세형 상품을 우선 편입시키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노리는 것도 괜찮다.

소득공제란 연말정산때 일정 금액을 세금 부과되는 대상에서 제외해주는 것이고 세액공제는 세금의 일정액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대표적 소득공제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세액공제상품으로는 근로자주식저축을 꼽을 수 있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연말정산때 5.5%의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져 실질적으론 최소 5.5%의 이자를 받을수 있다.

<> 간접투자도 고려하라 =올 재테크 환경은 유난히 변화가 심할 전망이다.

그런만큼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을 활용한 간접투자를 선택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투신사 수익증권이나 자산운용사 뮤추얼펀드가 대표적이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부동산수익증권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간접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