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9일 외국인투자용 B증시를 내국인에게 전격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음성적으로 확산돼온 B증시의 중국인 거래가 양성화되게 됐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측은 이날 "내국인들이 B증시에 외환계좌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현재 다른 정부 기관들과 세부사항을 놓고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맞춰 금융시장을 정돈하는 의미 이외에 결국 내국인 전용인 A증시를 외국인에게 개방해 증시를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B증시는 중국 현지의 외국기업들이 상장돼 있으나 말로만 외국인 전용증시일뿐 실제로는 중국인들이 주식거래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1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예금은 개인이 7백49억3천만달러,현지 기업과 기관이 5백5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개인 주식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상하이B증시의 평균주가지수는 지난 한해 1백36%,홍콩달러로 거래되는 선전B증시는 63% 상승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