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3.4원 높은 1,246.9원에 마감했다.

19일 오후 환율은 1,248원선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데다 종합지수가 외국인 순매도가 제한된 속에 낙폭을 좁혀 마감하자 1,245원선까지 내려섰다.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오후 3시 42분 1,245.8원까지 반락했다.

환율이 지난주 나흘 내리더니 닷새만에 상승하자 어느쪽이건 향후 방향에 대한 전망이 나서지 않고 있다. 환율이 추가로 오르리라는 주장도 많지 않지만 지난주 기록한 연중최저보다 더 내릴 여지가 크다는 지적도 드문 상태다.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6엔 가까이서 호가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큰 등락을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내일은 외부변수가 소강된 상태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 외환시장이 프레지던트 데이를 맞아 휴장, NDF(역외선물환) 거래는 런던에서까지만 열린다.

다른 딜러는 "올해 무역수지를 가늠할 잣대가 될 이달중 무역수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무역수지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경우 환율이 지난주 기록한 연중최저보다 더 내려서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주식시장이 나스닥 폭락 영향을 받아 급락 출발하고 외국인이 이레만에 순매도로 돌아서자 5.5원 뛴 1,249.0원으로 출발, 1,250.5원까지 올랐다. 달러엔도 116엔대로 올라서며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그러나 환율이 기준율 1,242.4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가리키자 결제수요가 쑥들어가고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좁혔다. 종합지수도 낙폭을 줄였고 달러엔은 115엔대 후반으로 밀렸다. 오전 환율은 4.9원 높은 1,248.4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242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7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