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전력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인상에 힘입어 사상 최고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19일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 2000사업연도에 3조2천8백여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8천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 99년보다 영업이익은 35%,당기순이익은 30% 정도 증가한 것이다.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18조2천5백28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어났으며 경상이익은 2조6천여억원으로 30%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정확한 자료지만 자회사의 실적 집계가 덜 끝난 상태여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잠정 집계치"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연말에 원화가치가 단기 급락하는 바람에 4천여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외화부채는 지난해 10억달러 이상 줄여 지난해 말 현재 90억달러 미만으로 낮아졌다.

한전은 실적 호전에 따라 지난해(액면가의 12%)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