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7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데다 대형주들이 맥없이 주저앉은 탓이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5포인트(1.36%) 하락한 596.67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 첨단기술주의 실적악화 우려와 생산자물가지수의 급등세 발표로 미국의 주요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대목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공습으로 유가불안이 불거진 것도 악재였다.

유일한 매수주체였던 외국인도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7일 만에 매도우위를 보였다.

또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1천5백96억원어치나 쏟아져 지수에 부담이 됐다.

개인은 오랜만에 저가매수에 나서 1천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1천6백만주와 1조6천억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1∼3%씩 하락했다.

대형주가 고개를 숙인 가운데 개인들이 저가매수세에 나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동원F&B 한솔CSN 모나미 아남전자 등 4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우중공업과 대우중공업 우선주는 12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진단=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하는 탓에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유동성 보강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 기관과 개인도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탓에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개별종목으로 매기가 옮겨다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