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순매수가 3주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 종합지수 590선을 지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음식, 섬유, 종이, 제약, 보험 등을 중심으로 상승종목이 360개에 달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19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595.7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9.19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 금요일 대비 0.70포인트 오른 87.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이레만에 순매도하고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거래를 포함해 1,400억원이 넘게 출회되면서 대형주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가 250억원으로 크지 않은 데다 금리 급락 영향 등 유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개인의 순매수가 지난달 26일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으면서 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3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0만원은 지켰지만 하락했고 현대전자가 6% 가까이 떨어졌다. SK텔레콤이 3.27%, 한국통신이 2.69% 하락하는 등 통신주 약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아차와 현대차 역시 매물에 치이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과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도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포항제철, 삼성화재, 대우증권 등이 상승권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군의 통신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롬기술, 다음, 핸디소프트 등 인터넷 관련주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 개별종목으로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40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하락에 따른 돈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과정이야 다소 억지춘향격이지만 어쨌든 돈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하방경직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