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에 따른 종합지수 하락 영향으로 약세권에서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통령의 날로 19일(현지시간) 휴일을 맞고 나스닥선물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종합지수가 700억원 이상의 차익매물을 받고도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자 저가 매수세에 힘을 주고 있다.

개인이 3,600계약이 넘는 대량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증권, 투신 등 기관 매수세가 개장초 마이너스(-) 0.6∼0.7에 달했던 시장베이시스를 축소하고 있다.

시장 한켠에서는 오는 2월25일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과 피치-IBCA 방한 등으로 정부에서 ‘뭔가’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19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53분 현재 74.20으로 지난 금요일(75.00)보다 0.80포인트, 1.0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 6월물은 74.70으로 1.20포인트, 1.58% 떨어진 상태다.

선물 3월물은 지난 금요일 좁은 박스권에서 놀다가 장후반 손절매가 촉발되며 하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데다 나스닥 급락영향으로 매도공세가 커지면서 74.00으로 출발한 뒤 장중 73.30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고 기관 등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라 74.00은 회복한 뒤 74.50 넘어서 74.75까지 회복했으나 74.50대에서 매도세력에 저지된 상태다.

코스피200지수가 74.80대를 보이면서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30 이상으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돼 프로그램도가 대량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 710억원을 포함해 프로그램 매도는 1,250억원에 달하면서 대형주에 하락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거래맨 55억원에 그쳐 있다.

개인이 3,650계약의 순매도로 하락세를 주도하는 반면 투신이 1,790계약, 증권이 1,360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다소 방향이 왔다갔다하는 가운데 480계약의 순매수 상태다.

한화증권의 정선호 대리는 “미국 나스닥 급락한 데 영향으로 개장초 크게 밀리면서 박스권 하단에 걸려있다”면서 “나스닥선물 상승과 함께 차익매도를 받아내고 있어 72대 지지선을 확보하면서 상승모멘텀이 점차 증가,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