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국고채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과열현상은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채권시장에선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8%포인트나 오른 연 5.32%를 기록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연 6.51%를 기록, 전날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전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둔화 및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경향으로 인해 국고채 금리가 콜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등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과열현상이 조정받을 때 금융기관들이 자본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