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선물이 76대의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가 나스닥지수의 이틀간 상승과 외국인의 엿새째 순매수,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600선에 안착하면서 지수상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이레째 순매도를 보이면서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유동성 보강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 장을 맞아 신규포지션을 크게 쌓지 않는 가운데 일중 변동폭이 2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좁게 형성된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후 2시30분 현재 76.35로 전날보다 0.60포인트, 0.7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7.00으로 0.70포인트, 0.92% 상승세다.

선물 3월물은 76.15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75.75로 일중저점이 형성된 가운데 76.90을 일중고점으로 확인, 변동폭이 1.15포인트로 전날에 이어 2포인트 미만으로 거래폭이 좁혀졌다.

코스피200지수는 76.76 수준으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변동성이 떨어져 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 매도-매수가 200억원대에 그쳐있다.

외국인이 전날 올들어 두번째 순매도 기록을 세웠으나 이날은 최근 하루거래패턴대로 1,91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투신과 증권도 580계약과 230계약의 순매수 상태다.

반면 개인이 2,13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상승을 억제하고 보험도 620계약을 순매도, 매도세력에 가담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의 한 딜러는 "해외 시장이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고 보유물량을 털어낼 만큼 가격은 높지 않다"면서 "상승모멘텀이 없는 한 현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의 한 차익거래자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더라도 개인이 매수에서 벗어나 코스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상승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를 해 바스켓 매수가 들어오지 않는 한 가격유지 상황에서 기간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