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선물이 약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이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거래소 순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되고 금융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오는 등 상승모멘텀을 유지시켜줄 뚜렷한 재료가 없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75.65로 전날보다 0.15포인트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 3월물은 76.40으로 76대를 돌파하면서 출발한 뒤 77.05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일중고점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강하게 출회되면서 밀리기 시작, 76대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보합권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은 3,660계약의 대량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이 1,650계약, 증권이 720계약으로 맞서고 투신과 보험이 선물저평가에 따라 매수에 가담하는 양상이다.

코스피200지수는 75.90대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크진 않지만 400억원을 넘어 매수 160억원을 앞도, 대형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 선임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상승으로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로 주춤하고 있다"면서 "고점 출발한 것이 매수대응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거래량이 따라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