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 포트폴리오에 ''옐로칩''으로 불리는 중·소형 우량주의 편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엔씨소프트 타프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핸디소프트 휴맥스 한국정보공학 등 자본금이 적으면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상장 이후 최고의 외국인 선호종목이었던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는 최근 외국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코스닥시장이 뚜렷한 주도주나 테마가 없이 종목별 장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탄력이 둔화된 ''블루칩''보다는 주가상승 탄력이 좋으면서도 비교적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옐로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코스닥지수가 80선 돌파를 시도한 지난 8일 이후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백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꾸준히 순매수했던 국민카드를 순매도하고 한통프리텔에 대한 순매수 규모를 낮췄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국민카드를 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통프리텔의 경우 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기는 했지만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백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강도가 현저하게 약해진 것이다.

외국인들은 대신 엔씨소프트 등을 비롯한 중·소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8일 이후 14일까지 엔씨소프트를 76억원어치 순매수,이 종목을 외국인 순매수 랭킹 1위에 올려놨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로 잘 알려진 회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까지 3백58억원 매출에 2백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58%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는 점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와 같은 업종의 타프시스템도 외국인들이 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은 게임업종에 대한 비중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전공정장비 생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도 최근 외국인 관심종목으로 부상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의 김동식 IR담당 부장은 "최근들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방문을 받고 있다"며 "외국계 펀드쪽에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또 B2B(기업간)전자상거래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핸디소프트를 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휴맥스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이 코스닥종목을 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계 증권사와 함께 해외 IR(기업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는 점 등 때문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같다고 휴맥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