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대량 순매수에 개인의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베이시스 콘탱고가 지속되면서 투신과 증권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장후반 76선을 지지하지 못하고 되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동성에 기댄 하방경직성 논리가 강화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미국 나스닥의 불안의 근원인 펀더멘털 악화론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14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전날(75.00)보다 0.80포인트, 1.07% 오른 75.80으로 마감했다. 6월물은 76.35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1.26%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는 75.90으로 전날보다 0.62포인트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다가 장후반 밀리면서 마이너스(-) 0.10을 기록했고 이론가 대비 괴리도는 마이너스(-) 0.36을 보였다.

선물 3월물은 미국 나스닥 하락 영향으로 개장초 개인 순매도가 커지면서 74.30으로 약세 출발한 뒤 74.05까지 밀렸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삼성전자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외국인 순매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개인의 숏커버 증대로 76.65까지 올랐다가 장후반에 들어서면서 증권, 투신 등 기관 매물에 밀리면서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하면서 장을 주도하긴 했지만 하루걸러 순매도와 순매수를 번갈아 하는 ''징검다리'' 패턴 때문에 장후반 위험노출을 줄이려는 매도세가 득세,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868계약 순매수를 보인 반면 여타 개인과 증권, 투신 등 기관은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이 1,744계약, 증권이 1,124계약의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은 장중 2,000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보였다가 460계약으로 규모를 줄였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의 김지한 과장은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보인데다 유동성 기대감으로 저점매수의욕이 살아있다"면서 "유동성 장세특성상 쉽게 꺾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겠지만 물량이 들어오는 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누리증권 선물옵션팀의 김현태 과장은 "외국인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옵션에서는 8만개의 풋매수를 쌓아놔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락해 임계치에 다가온 상태에서 유동성 효과가 있는지 곰씸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만7,093계약으로 전날보다 3,200계약 가량 줄은 반면 미결제약정은 4만3,652계약으로 전날보다 3,535계약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4조480억7,500만원이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