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의 우호적인 투자의견은 변하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화재 LG화재 동양화재 등은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2000사업연도 3·4분기(2000년4∼12월)까지 각각 3백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3월 결산법인이다.

현대해상화재는 3·4분기까지 4백99억6천5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엔 3백87억3천9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5백50억4백만원과 7백14억3천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동양화재도 지난 3·4분기까지 3백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백3억원과 4백3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전 사업연도엔 3백98억원의 경상이익과 3백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다.

LG화재의 경우는 3·4분기까지 1천9백52억5천6백만원의 경상손실과 1천3백71억7천2백만원의 당기순실을 기록중이다.

전사업연도에 2백67억원의 경상이익과 1백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무더기 적자로 돌아선 것은 작년 주가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보험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과 이날 LG화재와 현대해상화재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수준(마켓퍼폼)''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LG화재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