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85선에 걸쳐있는 매물벽이 추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각각의 집중 매물대를 돌파한 종목들이 틈새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체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지 않는 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매물압박이 적은 이들 종목이 시세를 내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 1백일간(거래일 기준)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한국정보공학 삼영열기 더존디지털 등 12개 종목이 집중 매물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연초랠리를 뒷받침했던 유동성이 보강되지 않고 있어 매물부담이 적은 종목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 근거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지수가 85선을 뚫지 못해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더라도 이들 종목은 매물부담이 적어 개별종목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최근 매물대를 무난히 소화해낸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국정보공학은 지난 9일 매물벽이 쌓여있던 1만8천7백원을 넘어선 뒤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22만주로 급감했다.

특히 13일 상한가로 2차 매물대인 2만2천원도 뛰어넘었다.

아케이드(오락실용)게임 개발업체인 이오리스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천7백~1만5천4백원에 걸쳐 있던 매물대를 단숨에 뛰어넘은 때문인지 거래량은 전날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피코소프트도 매물벽을 상향돌파하며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등락을 거듭했으나 강세로 마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