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주 시스코, 델, 루슨트 등에서 비롯된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에 성공했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꾸준한 오름세를 타 165.32포인트, 1.53% 올라 10,946.7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상승반전하며 2,500선을 돌파했다가 다시 하락을 거쳐 전날보다 18.69포인트, 0.76% 오른 2,48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30.31로 전날 종가보다 15.55포인트, 1.1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나흘만에 상승반전했지만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데이터 저장 및 전송장비 제조업체 에뮬렉스는 수요 감소로 실적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무려 48% 폭락했다. 관련 업체인 Q로직, EMC 등도 동반하락했다.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토마스 와이젤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등급을 올려받아 상승한 것을 비롯, 반도체주는 나스닥지수의 하향압력을 저지했다. 인텔도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월마트가 6% 급등하고 존슨&존슨이 BOA증권의 투자등급 상향에 힘입어 3% 상승하며 지수를 위로 이끌었다. J.P.모건 체이스 등 메릴린치 증권의 추천종목 리스트에 든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인간 유전자 지도를 완성한 셀레라 제노믹스가 15% 급등하는 등 생명공학주도 올랐다.

한편 그린스펀은 13일 상원에 출석, 미국 경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